목장은 이런 겁니다. (5) - 목장모임 순서

   목장모임의 순서 중에 ‘올리브 블레싱’에 대해 지난주에 이어서 소개드립니다. ‘올리브 블레싱’ 이라는 ‘자녀와 함께 하는 순서’ 를 갖는 이유는 자녀들이 구체적인 기도제목을 갖고 연속적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통해 어려서부터 ‘신앙의 생활화’를 맛보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통해서 ‘가족단위’ 신앙생활 환경의 초석을 쌓게 됩니다. 부모님들이 하는 것을 ‘보고 배움’으로 어려서부터 리더십을 배양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기도 합니다. 덧붙여서 ‘자녀교육’을 중시여기는 VIP부모들을 목장으로 유도하는 전도 수단도 됩니다. 이 순서에서 중요한 ‘어린이 목자’에 대해서 잠시 설명을 드리면, 부모들과 함께 하는 목장이지만 어른들에게 다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목자가 있습니다. ‘어린이 목자’는 부모가 모두 회원교인이상이고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인 자녀 중에서 임명을 합니다. 예전에 우리가 목장을 할 때도 어린이 목자들이 잘 세워져서 어린이 목장이 활발했던 목장도 있었습니다. 어린이 목자가 올리브 블레싱이 끝난 이후 순서를 자체적으로 인도하게 됩니다. 물론 어린이 목자가 어린이 목장을 잘 인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필요한 교육교재나 도구들은 교회적으로 준비해서 각 목장에 공급합니다.

   올리브 블레싱이 끝나고 어린이들이 자체 목장을 위해 다른 방으로 이동하면 어른들끼리 ‘찬양시간’을 25분 정도 갖습니다. 찬양의 종류는 목장 구성원에 따라 찬송가이든 가스펠송이든 자유롭게 선택을 합니다. 음악적 소양이 있는 ‘새로 믿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맡겨 이 사역에 참여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목장이 새로운 영혼구원사역과 제자훈련 사역의 현장이란 것을 기억하면 이 찬양사역도 좋은 참여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순서는 ‘성경공부시간’ 입니다. 전체 가정교회의 안내문에는 이 시간이 목장 내에서 성경공부를 하는 시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목적은 성경지식이 부족한 새신자를 위한 지식 전달입니다. 성경공부 주제는 담임목사가 정해서 각 목장교사를 미리 가르치고 그 교사가 각 목장에서 가르치는 방식으로 하는데 시간은 2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합니다. 이 시간에는 수준 있는 성경공부를 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간략하게 하고 심도 있는 성경공부는 교회전체 ‘삶공부’를 통해서 하게 됩니다. 교회에 따라서 성경공부보다는 주일 설교를 되새기는 것으로 대치할 수 있는데 우리교회에서는 주일설교를 되새기는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성경공부시간을 마치면 이어서 ‘교회광고 및 목장식구 생일 축하’ 등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교회전체 광고’를 통해 목장은 더 큰 공동체의 지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아직 까지 교회에 출석하지 못하고 있는 vip들에게 교회 상황에 익숙해질 수 있는 기회로 삼습니다. 이때 후식을 나누면서 목장 광고도 하고 목장식구의 생일 축하 등의 행사를 합니다. 이 시간에 목자나 목장식구 중 한 사람이 지난주일 주보에 실린 ‘목회자 칼럼을 읽는 순서’도 갖습니다. 이 사역도 담당자를 정해서 하면 좋습니다. 걸리는 시간은 3-10분 정도면 적당합니다.

   다음 순서는 목장모임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나눔 시간’입니다. 시간적으로도 1~3시간을 잡습니다. 나눔 시간은 중요하기 때문에 좀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나눔의 첫 순서는 지난주에 했던 중보기도중에서 응답을 받은 분들이 결과를 발표하는 순서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기도 응답의 결과를 나눔으로 목장식구들에게 기도응답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기 위함입니다. 그로인해 이어지는 삶 나눔이 긍정적인 분위기로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계속)

이종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