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 예배순서는 작년 8월 헌신대를 설치하는 것으로 2006년부터 시작한 개편작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한 일 년여를 진행하면서 나름대로 기존교인들은 적응이 된 것 같고 또 새로 오는 분들이 예배 자체에서 은혜를 받고 있다는 것이 보이기에 순서의 의미를 설명해 드려 예배하는 기쁨을 더 하고자 합니다.

 처음에 어떻게 하는 것이 살아있는 예배가 되고 감동이 있는 예배가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예배가 좋다고 소문난 교회들을 리서치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자료들을 참고로 또 전담팀 까지 구성해서 각 순서들이 예수님이 기대하시는 영과 진리의 예배가 되고 성령님께서 자유롭게 운행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예배가 되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교회소식을 맨 앞에 넣은 것은 이 시간을 통해 우리가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로 하나님께 나오고 있음을 상기(想起)토록 하는 겁니다. 그래서 광고의 내용을 통해 내가 교회지체로서 담당해야 할 사역들이 무엇인가를 확인케 하고, 각종 수료식과 허그식, 목자임명식, 간증 등교회공동체 행사를 통해 우리 교회 안에 하나님의 일하심이 어떤 것인가를 보게 하는 시간이 되게 했습니다. 그리고 등록광고를 통해 이 공동체에 들어올 수 있는 방법이 뭔가를 안내해 드립니다. 

 사도신경낭송은 우리 공동체의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신학적 고백을 통해 분명히 확인하고 삼위일체 하나님께 집중하려는 순서입니다. 그냥 외우기만 하면 형식적이 될까봐 문답식으로 해서 조금이라도 살아있는 고백이 되도록 했습니다. 특히 VIP나 초신자들이 왔을 때 외우지 못해 함께 하지 못하는 어색함이 없도록 화면을 보고 낭송케 했습니다.

 일 년마다 새로 정해지는 첫 찬양은 우리 예배를 받으시기 위해 하늘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시간입니다. 경배의 마음을 진작키 위해 두 번 반복될 때 한 번은 손을 들고 찬양하고 있습니다. 같은 찬양을 일 년간 드리는 이유는 새로운 사람들이 익숙해지게 하기 위함이며 또 가사에 몰입해서 정말 온 마음을 집중한 찬양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합심기도는 우리의 찬양을 받으신 하나님께서 하늘보좌로부터 우리가 예배하는 현장으로 임재하시기를 청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하늘과 땅이 서로 교통되는 통로가 마련될 것을 기대하는 시간입니다. 통성으로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 청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조용한 것 보다는 외치는 것이 좋다고 여겨서입니다. 기도는 다양한 형태로 할 수 있는데 나중에 있는 순서인 설교 후 기도는 아예 소리를 내지 않고 하는 침묵기도를 드립니다. 이때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한 목적이니 내 소리를 낮춰야 좋을 것이고 여기서는 부르짖는 것이 맞아 보이는 것입니다. 

 다음에 이어지는 찬송시간은 1부에서는 찬송가로 2부에서는 찬양팀의 인도로 부르게 되는데 중요한 것은 예전에는 성가대가 담당했던 시간인 것을 전체 교우가 같이 찬양한다는 것입니다. 다 그렇지는 않지만 어떤 교회에서는 찬양의 특권을 성가대만 갖는 것 같은 인상을 주는데 그런 것보다는 성도가 모두 함께 찬양하는 것이 맞아보여서 이 부분을 회복시킨 것입니다. 아쉬운 것은 화면에 띄우는 가사를 보기 위해 앉아서 찬송을 부른다는 점입니다. 나중에 시설이 적합해지면 서서 찬송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절을 반복하거나 쉬운 곡조를 택하는 것도 VIP를 위한 배려입니다.

                                                                 이 목사